건강

16. 왼쪽 무릎 슬개골 분쇄골절 (핀제거 D-1 ~ D-Day)

2시22분 2023. 8.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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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시22분입니다. 

 

22년 8월 16일 수술 이후 1년 10일 375일만에 무릎핀 제거를 완료하였습니다. 

 

핀제거 -1일 차부터 +3일차까지 후기를 상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1. 핀제거 D-1일 차

15시 30분에 병원에 도착해 수납을 완료하고 병원복으로 갈아 입는다. 

많이 떨리기도 하고 수술했을때 기억이 새록새록..

그땐 진짜 아팠는데, 이번에도 아프면 어쩌지? 라는 생각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자리를 정리하고 나니, 곧 밥이 나온다. 오랜만에 먹는 밥이라 조금은 맛있는 기분이 든다. 

레지던스 의사분이 오셔서 내일 수술은 힘든 수술이 아니기에,

수술방 시간이 남았을 때 수술을 할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신다. 

00시부터 금식이 시작 되기에 그 바로전 간호사 분이 오셔서 간단한 검사를 하고 피를 뽑고, 

수액을 넣은 무언가를 팔에 꽂아 주신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항상 느끼는 부분이 간호사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덕분에 스무스하게 입원 - 수술 - 회복 - 퇴원까지 끝낼수 있는 것 같다. 

일찍 잠들어야지 컨디션이 좋게 수술을 할 수 있으니, 침대를 뒤척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잠은 쉽게 오지 않는다, 뭔가 걱정에 핸드폰만 뒤적거린다. 

그러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잠에 든다. 

 

2. 핀제거 D-day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진다.

수술이 곧 시작될 것 같은 분위기로 간호사 분이 오셔서 수액을 달아주신다. 

수액을 달면 뭔가 밥을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다. 기분이 좋으면서 안좋아지는 느낌

금식이기에 아무것도 못먹지만 오히려 몸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라 컨디션은 좋아지는 느낌이다.

눈꼽도 때기 전에 주치의 교수님이 오셔서 간단한 수술이니 오늘 오전 or 오후에 하시자고 말씀하신다. 

당연한 말이지만 뭔가 가볍게 툭 던진 그 말에 아~ 안 아프겠구나, 걱정을 조금은 덜어낸다. 

수술 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듬고 있을 때, 10시 경 곧 수술방에 들어갈 예정이니, 준비하라고 하신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마음에 준비를 한다. 

뭔가 기분이 좋다. 드디어 무릎에 있는 이물감이 있었던 보형물을 빼는구나

비행기를 타도 이제 걸릴 일이 없겠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방으로 이동할 침대에 눕는다. 

항상 수술방은 춥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찾아보길 바란다. 

긴장은 되지만 긴장이 되면 오히려 웃는 편이라 실소가 나온다. 

수술방 간호사분들께서도 사무적이지만 따뜻한 말과 담요로 긴장을 불어주신다. 

수술방에 들어간다. 척추 마취를 해야되는데 왜인지 모르게 마취를 5~6번 실패한다. 

주사바늘이 척주에 꽂히는 기분 나쁜 기분으로 전신마취에 들어간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수술은 끝이 났다. 상당히 잘 끝났다고 한다. 걱정은 상처가 생각보다 크게 남을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관 없다. 외관의 상처는 나에게 조금은 경각심을 심어주는 하나의 표식이 될 것이다. 

병동으로 돌아왔을때 생각보다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핀 삽입 수술과 비교시 1/3정도의 통증이다. 

하지만 살을 짼 수술이기에 생각보다 통증은 심하다 그래서 무통주사는 아니지만 진통제를 처방 받았다. 

수술을 해서 그런지 잠이 많이 온다. 

졸립다. 

수술 후 계속 잠을 자다. 잠깐 깨보니 외삼촌이 와 계시다. 

금주 1년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소리 하신다. 

그런 잔소리도 뭔가 정겹다. 조카가 걱정이 되시나보다. 뭔가 마음 한켠에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그 이후에도 자꾸 잠이 온다. 식욕은 없고 단것만 먹고 싶어 탄산을 마셔본다. 

하지만 탄산도 거의 먹질 못한다. 

소변을 보고 가스 배출도 원활하게 되었다. 

오늘은 좀 일찍 잠들고 회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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