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왼쪽 무릎 슬개골 분쇄 골절 (수술 후 29일 차)
본 내용은 시간이 있었지만 까먹고 못 올린 부분이라서 조금 늦게 올린다.
추석 연휴가 끝났다. 13일까지 쉬게 되어서 오늘 드디어 출근을 했다.
오랜만에 출근 저번주부터 재택을 마무리하고 첫 출근을 했다.
부모님이 출퇴근을 도와주실때도 있고,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을 탈 때도 있다.
거두절미 하고 저번에 이어서 대학병원 퇴원부터 복기해 보도록 하겠다.
수술 5일차 토요일 주치의 선생님의 퇴원 허락을 받아 퇴원을 했다. 출근을 해도 된다고 하셨고, 웬만하면 걸어 다니라고 하셨지만, 드래싱도 해야됐고, 아직 걷는 속도는 일반인의 20퍼센트 속도로 걷고 있었다.
그래서 1주일정도 재활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재활병원 22.08.20 ~ 22.08.27>
1주일 동안 있으면서 목발 없이 혼자 모든 일 생활하려고 노력했다.
먼저 무릎이 다치면 기본적이 화장실이 가장 힘들다. 혼자 하기 제한적이고 통증은 지속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장애인 화장실에 옆에 봉이 없으면 용변보는 것이 제한적이다. 씻는 것도 마찬가지다 샤워는 당연히 불가능 하고 젖은 수건으로 샤워를 대체 하게 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무릎 컨디션 그나마 괜찮아져 머리를 감거나 혼자 세면 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지는 단계이다.
재활병원에서 입맛이 살아났다. 병원에 있으면서 진통제와 약물 때문에 식사를 거의 못했는데, 재활병원에 오니 입이 터져 많이 먹게 되어서 신나게 먹었던 것 같다.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렛 같은 단게 엄청 당김)
운동의 경우는 따로 운동을 하기 보다는 하루에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최소 3회~4회 정도 하였고, 운동을 하지 않을때도 부지런히 돌아 다니면서 다리 근육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이 때부터는 무릎의 통증이 별로 없었고, 부목을 대고 있어서 왼쪽 다리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오른발로 지지해서 움직이거나, 팔로 움직이면서 지냈었다. 또한 무릎이 조금이라고 굽혀지면 통증이 났었고, 그로 인해 잠에서 깨고, 간지러움도 가장 심했던 시기였다.
<재활병원 퇴원 후 재택 근무 22.08.29 ~ 22.09.04)
이때가 지난 02 수술 21일차 때 시간이었다. 핀 제거 후 무릎 굽힘은 90는 커녕 약 70도도 굽혀지지 않았다. 목발을 사용하지 말고 10월 4일 외래 전까지 130도 굽힘 거의 최대의 굽힘을 만들어 갖고 오라고 하셨다.
난 솔직히 나신 있었다. 난 통증을 좀 잘 참는 편이다. 그래서 매일 매일 허벅지 근육이 조금은 당겼지만 조금씩 스트레칭을 해줬다. 그래도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단 침대에 앉아 있는 시간이 편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약간의 수면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잠이 좀 안오고 무릎이 시큰시큰 쑤시고 당연히 붓기와 열감은 엄청 심한 편이었다.
따로 소독은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혹시나 하는 외부의 충격을 보호하기 위해서 약을 바르고 붕대로 한겹은 감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 때 잘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바지를 입어도 무의식 중에 무릎으로 들거나 무릎을 쓰는일 생기는데 이 때 다 보호해줬던 것 같다)
집에서 재택 하면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은 시간이었고 노력하면 약 90도까진 굽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중요한건 이 때부터 생각을 마음먹었다. 뼈가 다 붙을때까지의 금주와 평생 금연
난 술쟁이에 골초까진 아니었지만 군에서 배운 담배를 조금씩 피는 라이트 스모커였다.
언제나 담배는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기가 없다는 핑계를 하기 일쑤였다.
이제 담배는 끊고 술은 당분간은 안하고 있다. 언제까지 지켜지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다음 이야기는 첫 출근길~추석~그리고 재활 운동 이야기가 될 것 같다.